제발 '이어즈 앤 이어즈' 봐봐ㅜㅠ 진짜 개쩐다고,,
아니 알겠는데 '체르노빌' 보라고ㅠㅠ
ㅎㅎ 내 친구와 나의 대화다.. 우리는 서로의 추천은 잘 듣지도 보지도 않는다. 그저 하고 싶은 말만 할 뿐,,
그런데 왓챠의 추천은 꼭 눌러보게 된다. 도대체 1n년이 된 친구보다 왓챠의 추천을 믿는 이유는 뭘까?
1. 고객 문제의 새로운 정의
왓챠는 2012년 영화 평점 데이터를 모아 영화를 추천을 하는 서비스(현재 왓챠피디아)로 시작하였다. 창업 초기 영화를 즐겨 보는 ‘헤비 유저’ 60여 명을 모집해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데 소비자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개인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왓챠피디아는 헤비 유저들을 통해 초기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빠르게 성장하여 500만 명의 회원과 5억 개 이상의 별점 평가를 보유하게 됐다. 유저들은 추천받은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했고 왓챠는 이를 받아들여 현재의 왓챠가 생겼다.
왓챠는 왓챠피디아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잘 몰라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고객 문제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고 싶다.'라고 정의했다.
2. 기존에 존재하던 해결 방식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정확한 취향 분석을 통해 개별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왓챠는 왓챠피디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질의 데이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정확한 추천 알고리즘을 대입할 수 있었다. 또한, 좋아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콘텐츠보다 싫어하는 콘텐츠를 추천했을 때 추천 서비스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저에게 추천한 콘텐츠를 바로 제공할 수 있게 왓챠는 현재 약 9만 편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추천이 되기 때문에 매월 약 80%의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소비가 된다.
3. 여기서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헐왓챠에
왓챠는 유저들이 SNS에서 '헐왓챠에'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을 보고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유저들이 지금 당장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콘텐츠가 제공되었을 때 얼만큼 많이 시청할 것인가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헐왓챠에 프로모션은 유저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해당 서비스와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것이고 왓챠는 유저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더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넷없왓있
'넷플릭스엔 없고 왓챠에 있다.'를 줄인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아니 이게 넷플에 없다고?' '아니 이게 왓챠에 있다고?'라는 말을 많은 유저들이 했는데 이젠 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왓챠는 이를 놓치지 않고 아예 '넷없왓있' 리스트를 만들었다.
사실 왓챠의 대부분의 콘텐츠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사실을 뛰어넘기 위해 왓챠는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려고 애쓰고 있고 주 고객층이 MZ 세대인 걸 생각해 유쾌하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콘텐츠 공급자와 공생하는 플랫폼
왓챠의 또 다른 고객은 콘텐츠 공급자이다. 다른 OTT 서비스는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개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나 방송국과 배타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경쟁할 수밖에 없다. 반면 왓챠는 제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왕좌의 게임이나 빅뱅이론 등 다른 OTT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할 수 있다.
4. 기업은 해당 고객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지 (Business Model & Pricing)
왓챠는 구독 경제인 유료 서비스이다.
신규 가입 시 2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이직, 프리미엄으로 이용권이 있다.
베이직은 월 7900원이다. 주기마다 결제를 할 시 할인을 해준다.
프리미엄 이용권은 12900원이다. 동시 재생이 4대가 가능해 4명의 파티원을 모집하여 저렴하고 선명한 화질을 이용할 수 있다.
5. 그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지 (시장분석)
시장 규모
최근 OTT 시장은 스마트폰의 성능과 5G 통신의 발달로 과거 지상파 TV, 유료 유선방송, IPTV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던 것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충분히 가능해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나아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TV라는 하드웨어가 꼭 있어야 하고 요금 부담도 큰 유료 유선방송을 OTT로 대체하는 코드 커팅(Cord Cutting)과 코드 쉐이빙(Cord Shaving)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OTT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4년 1,926억 원에서 연평균 26.3% 성장하여 2020년에는 7,801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OTT 이용률 측면에서도 2017년 36.1%에서 2019년에는 52%로 1.4배 증가하였는데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OTT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왓챠는 OTT 시장은 독식 구조가 아닌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한다고 했다. 미국은 가구 당 약 4.5개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약 2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 경쟁구도가 아닌 함께 손잡고 시장을 성장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재 고객
왓챠에겐 해지한 구독자들도 잠재 고객이다. 최근 왓챠에 신규로 가입한 사용자 중 3분의 1은 과거에 구독했다가 중단한 경험이 있다. 고객들은 자신이 찾는 콘텐츠가 없다 하면 쿨하게 떠나지만 또 보고 싶은 콘텐츠가 생기면 다시 돌아온다.
6. 이 모든 것들을 해내는 데 있어서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우위가 있는지
개인화 추천
왓챠는 기존 영화나 콘텐츠를 제공받아 유저별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박대표는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온라인 방송국을 표방한다면 왓챠는 고객의 선호에 맞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비디오 가게다. 다른 OTT 업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왓챠는 왓챠피디아부터 쌓인 수많은 데이터를 조합해 개인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해 왔다. 유저들을 더 잘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기술이 우리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독점 콘텐츠
왓챠는 60개의 사에서 약 8만 개여 개의 영화와 콘텐츠를 확보하였고 다른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독점 콘텐츠들도 늘여갔다. 유저들이 좋아할 독점 콘텐츠를 선정하는 데 있어 왓챠는 두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의 고객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청량 예측 엔진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를 토대로 예상 별점이 높을 것 같은 콘텐츠, 드라마의 경우 정주행률이 높을 것 같은 콘텐츠를 찾아낼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적 트렌드를 읽는 것이다. 여성 서사나 다양성 영화 등 새롭게 주류로 떠오를 문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이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선정한다.
왓챠의 비전처럼 왓챠는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회사라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과연 PMF를 찾았는가?
왓챠는 2016년 5월부터 꾸준히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왓챠피디아의 고객이 전체 구독자의 80%였지만 독점 콘텐츠들과 정확한 추천 알고리즘으로 신규 유료 고객이 90%로 늘어났고 기존 왓챠 피디아 고객의 비율은 10%로 낮아졌다.
또한, 왓챠 유료 구독 전환 후 2개월 차 잔존율은 70%다. 그만큼 추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동영상 재생의 70% 이상이 개인화 추천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서비스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왓챠는 PMF을 찾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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